2025-05-06 HaiPress
SKT 유심 해킹사태로 인힌 혼란이 커지며 유통ㆍ물류업계도 보안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6일 서울 시내 한 SKT 매장에 유심 교체 관련 안내문이 붙어있다. 연합뉴스 SK텔레콤의 해킹 사고 이후 ‘유심 보호 서비스’ 가입자가 24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은 6일 오전 9시 기준 유심 보호 서비스에 2411만명(알뜰폰 이용자 포함)이 가입했고,104만명이 유심을 교체했다고 이날 밝혔다.
SK텔레콤은 가입자 2300만명과 자사 망을 이용하는 알뜰폰 가입자 200만명 가운데 해외 로밍 서비스를 써야 해서 유심 보호 서비스에 자동 가입하기 어려운 이들을 제외하면,7일까지 대상자 대부분을 자동 가입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SK텔레콤은 오는 14일부터 해외 로밍과 유심 보호서비스를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
이날 기준 유심 교체 예약 신청자는 누적 780만명을 돌파했다. 이에 대해 김희섭 SK텔레콤 PR센터장은 “유심이 많게는 하루 100만개가 들어오기도 하고,어떤 날은 10만개 수준으로 확보되는 등 유동적이지만 물량 확보가 조금씩 여유로워지고 있다”라며 “연휴 기간 동안 1000여명의 임직원이 현장에서 유심 교체 작업을 지원했는데,연휴 이후에도 지원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가입 해지 위약금 면제 여부에 대해 아직 방침이 정해지지 않았다는 입장을 반복했다. 김 센터장은 “위약금에 대한 단순한 법적 검토뿐만 아니라 유통망과 고객 대응 등 고려할 부분이 많아 신중하게 논의하고 있다”라며 “내부 입장이 정해지는 대로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 서버 해킹 사건을 조사 중인 민관 합동 조사단은 최근 추가로 공개된 악성 코드 8종의 유입 시점과 발견 장소 등을 들여다보고 있다. 이날 조사단은 새로 공개된 악성 코드 8종이 해킹 사건 초기 파악된 악성 코드 4종이 나온 홈가입자서버(HSS)에서 발견된 것인지,별도 서버 장치에 심겨 있던 것인지 구체적 정황을 분석 중이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달 18일 보안관제센터에서 데이터가 빠져나간 트래픽 이상을 감지한 이후 과금 분석 장비에서 악성코드가 심어진 사실과 함께 파일을 삭제한 흔적을 발견했다. 이어 다음날 4G 및 5G 가입자가 음성 통화를 이용할 때 단말 인증을 수행하는 홈가입자서버(HSS)의 데이터 유출 정황을 확인했다.
SK텔레콤이 직영 및 대리점인 전국 2600개 T월드에서 신규 가입 및 번호이동을 받지 않기 시작한 지난 5일 이 회사에서 KT로 7087명,LG유플러스로는 6658명,총 1만3745명이 번호 이동을 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