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21 HaiPress
서울역에서 유세하는 김문수 후보. (출처=연합뉴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신변 보호를 위해 방탄복을 입고 유세장에 방탄 유리막을 설치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겨냥해 “총 맞을 일 있으면 나는 맞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5월 20일 서울 강서구 화곡 남부골목시장 유세에서 점퍼를 열어젖히면서 “난 방탄조끼 필요 없다. 누가 총 쏠까 싶어서 그러는데 우리 국민이 총을 누가 갖고 있고,누가 쏘느냐. 방탄조끼 입고 방탄유리 다 쳐놓고 이런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어떻게 되겠느냐”고 이 후보를 비판했다.
이는 이 후보가 지난 5월 19일부터 유세 현장에 방탄 유리막을 설치하는 등 경호를 강화한 데 대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우리나라에서 대선 후보가 신변 위협 때문에 방탄 유리막을 자체 제작해 사용하는 것은 이 후보가 처음이다.
김 후보는 민주당이 조희대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를 실시하고 특검법을 추진한 점도 비판했다. 그는 “도둑놈이 대법원장을 오히려 거꾸로 다 청문회하고 특검하면 이게 대한민국 민주주의 맞느냐”고 말했다. 또 “선거법 위반,허위사실 유포죄가 겁나서 대법원에서 이 후보를 유죄취지로 파기환송하니까 ‘대법원장을 청문회하겠다,특검을 하겠다’며 쥐고 흔들고 자기를 방탄하려고 하는데 용서가 되느냐”고도 했다.
그는 “도둑놈이 경찰서 다 없애자고 하는 것과 뭐가 다르냐. 도둑놈이 절도죄를 형법에서 없애버리겠다면 대한민국이 망하는 것”이라고도 했다.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민주당 주도로 지난 5월 1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허위사실 공표죄 구성요건 중 ‘행위’를 삭제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통과시킨 점을 비판한 것이다.
이 후보의 커피 원가 120원 발언에 대해서도 “누구 속 터지게 하려고 커피 원가가 120원이라고 하냐”며 “시장이 폭리를 취하면 사람들이 사먹겠느냐. 받은 만큼 받고 경쟁해서 시민들에게 싸게 좋은 물건 파는 것이 시장 상인의 일”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