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28 HaiPress
투자컨설팅 나선 권영수 전 LG 부회장
2023년 '뉴웨이브원' 설립
기업들 연결 네트워킹 지원
사회적 가치 중요성 설파해
경영인 덕목은 사람·경청
노하우 집약한 책 11월 출간
"미래 인재상은 열정·팀워크"
투자 컨설팅 회사 '뉴웨이브원'을 설립한 권영수 전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 이충우 기자
"후배 기업인을 만나다 보면 종종 자신의 기술을 과신하는 모습을 봅니다. 기술만 있다면 시장에서 바로 성공할 수 있다고 착각하는 것이죠. 이 단계를 벗어나 현실을 인식하도록 돕는 게 제 주된 일 중 하나입니다. 쉽게 설득되는가 하면 시간이 조금 걸리는 사람도 있죠. 다만 지금까지는 원만하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결국 소비자들의 불편함을 해소하는 사업이 '옳은 사업'이라는 관점에서 조언하려 합니다."
권영수 전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이 지난해 설립한 투자 컨설팅 회사 '뉴웨이브원'을 본격 가동하면서 후배 벤처 사업가들의 성장 지원에 나섰다. 그는 최근 매일경제와 만나 회사의 활동 방향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하며 "회사를 나온 뒤 얼마간은 휴가를 보내고,뉴웨이브원은 지난 8월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현재까지 업종을 가리지 않고 10여 곳의 회사와 만났다"고 부연했다.
2023년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CEO)직에서 내려온 권 전 부회장은 '혁신 경영인'의 표상으로 평가받는다. 그는 44년 동안 'LG맨'으로서 그룹의 핵심 사업을 도맡아 키웠다. 뉴웨이브원은 그와 함께 퇴임한 이방수 전 LG에너지솔루션 경영지원센터장(사장)을 비롯해 권 전 부회장의 서울대 동기 변호사인 이영세 전 남부지방검찰청 부장검사 등이 자본을 출자하며 탄생했다.
권 전 부회장은 현재 뉴웨이브원을 통한 직접 투자는 자제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벤처캐피털 시장이 활성화하면서 다양한 채널로 펀딩을 받을 수 있는 데 반해 그 외의 기반시설은 아직 부족하다는 판단에서다. 그는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업들을 서로 연결해주는 등 네트워킹을 비롯해 경영 노하우 공유에 집중하고 있다"며 "투자는 필요성을 느끼면 확대하겠지만 지금은 적합한 투자자들을 소개해주는 정도로도 충분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권 전 부회장은 후배 경영인들과의 만남으로 사업의 의미를 새삼 깨닫게 됐다는 소회를 전했다. 음식물쓰레기 처분을 아이템으로 들고 온 기업이 대표적인 예다. 인공지능(AI) 등 첨단 산업 분야의 스타트업 사이에서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모습을 보며 공감했다는 것이다. 그는 "사업으로 돈을 벌겠다는 의지도 좋지만 이를 통해 무엇을 이루고자 하는지 목적의식을 찾는 등 무형의 가치를 갖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사람'과 '경청'을 기본 덕목으로 삼으라는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직원 개인의 능력이 과거에 비해 비약적으로 높아진 데다 AI 등의 확산으로 유연한 조직문화가 필요하다는 진단이다. 권 전 부회장은 "상대의 말을 객관적으로 듣지 않고 원하는 대로 곡해하는 사람들을 보며 경영자에게 경청이 얼마나 중요한지 피부로 배웠다"며 "쉬는 동안 이 같은 경험을 책에 정리했다. 이르면 오는 11월 출간한다"고 밝혔다.
미국,중국 등에 비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 국내 AI 스타트업이 도약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하다고 봤을까. 권 전 부회장은 '신뢰'가 특히 중요하다고 답했다. 그는 "일각에서 'AI 버블론'을 말하지만 아직 버블을 논할 정도는 아니다"며 "AI는 창의력을 기반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생각할 수 있는 협응성이 핵심"이라고 진단했다. 또 "결국 믿고 맡기고 기회를 주는 리더가 필요하다"며 "타운홀미팅 등 소통의 기회를 계속 만들라"고 제언했다.
같은 맥락에서 첫 내각에 역대급 규모로 AI 전문가와 기업 출신 인사를 전면 배치한 이재명 정부를 향해서도 믿고 맡길 것을 주문했다.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등이 실력을 발휘하려면 일단 간섭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권 전 부회장에게 앞으로의 인재상을 물었다. 그러자 주목할 덕목으로 열정과 팀워크를 꼽았다. 그는 "사람은 열정에 따라 능력 이상의 일도 할 수 있다"며 "AI를 통해 지식을 쉽게 쌓을 수 있는 시대가 열리면서 열정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과거에는 1인 플레이가 가능했지만 지금은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다"며 "각자의 능력이 뛰어날수록 이를 한데 모을 수 있는 팀워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진한 기자]
Powered by
perplexity
349,000
- 3.46%
LG에너지솔루션
현재가 349,000
-3.46%
09.26 15:30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배터리 및 에너지 저장장치(ESS)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입니다. 대형 완성차 업체와의 장기 공급 계약,대규모 생산능력,고유의 배터리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권영수 전 대표이사는 LG에너지솔루션의 혁신 경영을 이끌었던 인물로,현재는 벤처 컨설팅을 통해 다양한 산업 분야의 스타트업과 네트워킹 및 경영 노하우 공유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활동은 조직문화와 혁신 인재 확보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과거 GM,현대차 등과의 대규모 공급 계약 체결,미국 현지 공장 투자 등으로 시장 지배력을 강화해왔다는 점이 주요 역사적 사실입니다.
종목 자세히 보기
주의사항 : 본 서비스는 AI의 구조적 한계로 인해 오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모든 내용은 투자 권유 또는 주식거래를 목적으로 하지 않습니다.
Powered by
perplexity
벤처기업 성장 지원에 경영 노하우가 중요한 배경은?
국내 AI 스타트업 도약에 신뢰가 강조되는 이유는?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