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렉스 에티몰로지’란 ‘자랑용(flex) 어원풀이(etymology)’를 의미합니다. 우리가 쓰는 말들의 본래 뜻을 찾아,독자를 ‘지식인싸’의 세계로 안내합니다. 작은 단서들로 큰 사건을 풀어 나가는 셜록 홈즈처럼,말록 홈즈는 어원 하나하나의 뜻에서 생활 속 궁금증을 해결해 드립니다.다우리는 단어의 홍수 속에서 살아가지만,정작 그 뜻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쓰곤 합니다. 고학력과 스마트 기기가 일상화된 시대에,‘문해력 감소’라는 ‘글 읽는 까막눈 현상’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습니다. 단어는 사물과 현상의 특성을 가장 핵심적으로 축약한 기초개념입니다. 우리는 단어의 뜻을 찾아가면서,지식의 본질과 핵심을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의 학업성취도와 학교를 떠난 이들의 지식 인싸력도 레벨업됩니다.

제미나이로 늠름한 대한민국 국군의 행진모습을 그려봤다. 태극기에 오류가 있다. “기상! 기상! 빨리빨리 안 일어나나!”

‘또 술 먹다가 친구네 하숙집에서 잔 건가? 그런데 저 아저씨는 누군데 해도 뜨기 전부터 꽥꽥거리는 거야?

부스스 일어나 주변을 살펴보니 모르는 청년들이 바글거립니다. 그것도 엄청 많습니다. 실내에서는 싸구려 새 옷 비린내가 진동합니다. 녹색 바탕에 갈색과 황토색 얼룩무늬가 가득합니다.

‘아,나 어제 입대했지!’

1995년 10월 7일 금요일 새벽 5시 30분. 육군 제2훈련소 입소대에서 느꼈던 충격과 절망은 아주 오랜 세월이 지난 지금도 생생합니다.

1997년 12월 4일,군대에서 석방됐습니다. 26개월 동안 참 파란만장했습니다. 자유가 박탈된 세상에서 맹종해야 했던 불합리한 시스템,휴전 중인 분단국가의 남아였던 우리는 당연하고 자랑스럽게 이를 감내해야 했습니다. 청춘이 가장 아름답던 시절 강제된 헌신의 대가는,고작 담배 한 보루 값에도 미치지 못하는 월급이 다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