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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님이 출근하자마자 임원들 내보낸대요”…박윤영에 달라지는 KT

2026-04-01 HaiPress

취임식 대신 정보보안·네트워크 현장 점검


“AX 플랫폼 도약” 내부 출신 사장에 환호

박윤영 KT 대표이사(오른쪽)가 지난달 31일 경기도 과천시 KT 네트워크·보안관제센터에서 관계자와 소통하고 있다. [KT] 박윤영 KT 대표이사 체제가 출범했다. 오랫동안 정권이라는 외풍에 흔들려 안정적인 리더십을 갖추지 못했던 KT에게는 반가울 수밖에 없는 내부 출신 수장이다. 박 대표는 공식 취임과 동시에 현장 경영과 조직 개편에 나섰다.

1일 KT에 따르면 박 대표는 지난달 31일 서울시 서초구 연구개발센터에서 개최된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식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투자목적을 단순투자에서 일반투자로 변경하며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전망됐던 국민연금기금도 박 대표 선임에 찬성했다.

박 대표는 주총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별도의 취임 행사도 생략했다. 대신 경기도 과천시에 위치한 네트워크·보안관제센터로 향했다. 박 대표는 24시간 철야 근무 중인 직원들을 격려하고,관제센터 운영과 관련한 브리핑을 청취했다. 특히 보안운용센터와 정보기술(IT)통합관제실 등을 차례로 방문해 고도화하는 사이버 위협에 대비한 사전 차단 기능과 긴급 대응 체계를 확인했다.

조직 개편도 이뤄졌다. 구체적으로 94명에 달하는 임원급의 규모와 보수를 축소하고,주요 부서장을 교체하는 과감함을 보였다. 김봉균 부사장,옥경화 부사장 등 젊은 리더와 여성 임원을 전진 배치하고 박현진·김영인 부사장,박상원 부문장 등 B2C 및 B2B 전문가를 앉혔다. 빠른 의사결정이 가능한 조직으로 체질을 개선하고 전문성을 중심으로 인공지능전환(AX) 혁신을 가속하겠다는 방침이다.

분산된 보안 조직을 통합하고 이상운 최고정보보호책임자(CISO)를 주축으로 정보보안실을 꾸려 최고 수준의 보안 시스템 구축에 총력을 기울인다. 동시에 지난 2024년 혹독한 구조조정을 겪으면서 사기가 떨어진 조직 분위기 수습에도 주력할 전망이다. 우선 보직 이동을 거부한 직원들에게 영업활동을 시키기 위해 신설한 조직인 토탈영업센터를 폐지한다. 박 대표는 지난해 발생한 사이버 침해 사고가 대규모 기술직 구조조정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표는 임직원에게 이메일 취임사를 발송해 “KT는 결코 가볍지 않은 도전에 직면해 있다. 통신 본업을 둘러싼 환경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우리의 책임은 그 어느 때보다 무거워졌다”라며 “‘단단한 본질’과 ‘확실한 성장’을 중심으로 AX 플랫폼 컴퍼니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단단한 본질을 굳건히 다지겠다. 고객이 안심할 수 있는 네트워크,안정적인 서비스 품질,빈틈없는 정보보안은 KT의 존재 이유”라며 “필요한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 보안 거버넌스와 운영 체계는 한층 더 촘촘히 정비하고 IT와 네트워크 인프라 또한 근본부터 점검해 체감 품질을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확실한 성장을 만들겠다. B2C 영역에서는 단순한 통신을 넘어 고객 일상에 스며드는 생활형 AI 서비스로 진화하겠다”라며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글로벌 AX,디지털 금융 플랫폼 등 신성장 분야에 전략적 투자를 집행해 미래 동력으로 육성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모든 의사 결정과 행동 기준을 ‘KT 프로페셔널리즘’으로 정의하겠다”라며 “고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동료를 존중하며,맡은 일은 끝까지 책임지는 자세,전문성을 바탕으로 성과를 만들어 내는 문화를 정착시키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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