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29 HaiPress
드라마 ‘폭군의 셰프’ 한 장면. 사진lSM엔터테인먼트 제공 tvN 드라마 ‘폭군의 셰프’ 원작자가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요리 이야기를 그리기 위해 사료를 참고했다고 밝혔다.
박국재 작가는 최근 진행된 연합뉴스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웹소설 ‘연산군의 셰프로 살아남기’ 비하인드를 밝혔다.
‘연산군의 셰프로 살아남기’는 프랑스식 셰프가 16세기 조선에 떨어지고,미식가이자 폭군인 연산군의 입맛을 맞추기 위해 다채로운 음식을 내놓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박 작가는 ‘연산군의 셰프로 살아남기’의 가장 큰 모티브가 된 것이 ‘천일야화’라며 “폭군과 여인의 긴장 관계는 오랜 세월 수없이 많이 변주된 이야기여서 사람들이 금방 친숙함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웹소설 ‘연산군의 셰프로 살아남기’. 사진l네이버웹툰 제공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생생한 음식 이야기를 펼쳐내기 위해 사료도 많이 찾아봤다고 했다.
박 작가는 ‘음식디미방’,‘산가요록’,‘수운잡방’ 등 대표적인 고(古) 조리서 뿐만 아니라 ‘조선왕조실록’,‘용재총화’,‘태평한화골계전’ 등 정사와 야담집까지 읽었다며 이를 통해 당대의 식재료를 찾고자 했다고 밝혔다.
박 작가는 “조선시대에 굳이 마카롱을 등장시킨 이유는 ‘조선시대에 아몬드 나무가 있었다’는 독특한 기록이 존재했기 때문”이라며 “트뤼프,캐비아 등 원작 속 황당한 식재료들은 전부 당시 존재했던 것들”이라고 설명했다.
웹소설 ‘연산군의 셰프로 살아남기’는 임윤아,이채민 주연의 드라마 ‘폭군의 셰프’로 만들어져 큰 사랑을 받았다. 지난 28일 방송된 최종회가 17.1%(닐슨 코리아,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올해 tvN 드라마 가운데 가장 높은 성적을 냈다.
박 작가는 음식을 먹고 감탄하는 인물들의 표현이 자신이 상상했던 것보다 더 재미있었다며 “결과물이 상상보다 훨씬 더 유쾌하고 재미있게 표현됐다. 그런 코믹한 장면이 드라마가 많은 사랑을 받는 이유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